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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유게시판

  • 선비적 음주문화
  • 등록일  :  2006.02.28 조회수  :  2,265 첨부파일  : 
  • <검찰서 눈길 끄는 '선비적 음주문화'>


      대검찰청 감찰서기관 김광수(51)씨가 이달 10일 발간된 '검찰동우' 통권 21호에 기고한 '폭탄주와 검찰문화' 제하의 글이 술 마실 기회가 많은 설 연휴 기간에 검찰 안팎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.


      폭탄주 한잔이 주량이하는 김 서기관은 이 글에서 폭탄주를 비롯한 잘못된 음주문화의 이해를 지적하며 '선비적 음주문화'의 중요성을 강조했다.


      그는 "폭탄주가 없어졌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. 검찰조직에서 술을 없앨 수 없다면 '어떻게 마실 것이냐'하는 건전한 음주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"고 조언했다.


      그는 술 마시는 5단계 방법을 일일이 제시하며 본받아야할 술 문화를 설명하기도 했다.


      술잔을 높이 드는 거배(擧杯), 술잔을 잠시 들고 인생사를 술잔에 담는 정배(停杯), 말에게 재갈을 물리듯 향기를 맛보는 함배(銜杯), 천천히 마시는 경배(傾杯), 마른 술잔을 보여주는 건배(乾杯) 등 5단계 주법에 맞게 술을 마셔야 한다는 것이다.


      김 서기관은 이 가운데 '정배'를 가장 중요한 단계로 꼽으며 "인생의 회환과 아픔, 기쁨, 슬픔 등 모든 것을 술잔에 담아 마심으로써 한 잎의 낙엽과 같은 인생사를 술과 함께 다 털어버릴 수 있어야 한다"고 주문했다.


    <인터넷 연합뉴스>